2020. 11. 10. 12:13ㆍ-써서 유용한- 리뷰
-시작-
나는 아재입니다.
한 아름다운 여성의 남편이고 한 완벽한 아이의 불량한 아빠죠.
이런 전제는 애프터샥 오픈무브 리뷰의 기본이 됩니다.
장가가기 전에는 음악을 좋아하고 게임도 좋아하고 사진을 하던 나 스스로를 사랑하고 나를위하는 시간이 더 많은 사람이었는데...
장가가고 가족이 생기고 모든것이 달라졌습니다. 쿠쿵 (그리고 그것이 단점이라 생각치 않습니다. 또 쿠쿵. -결혼에 대한 이야기는 후에 풀기로 하고.)
그래서 이번 오픈무브 리뷰는 다른 대부분의 리뷰처럼 "운동하며 쓸수있는, 귀에 무리가 가지 않는 등" 이 리뷰의 포인트는 아닐것 입니다.
이것은 제가 구매한 날로부터 한달간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아침에 눈떠서 착용하고, 잘때 충전기에 꼽고 자는)목욕할때 이외에는 항상 착용한 나의 사용기입니다.
-스펙-
뭐 핸드폰, 컴퓨터도 아니고 자세한 스펙보다는 일단의 능력치를 보겠습니다.
풍부하고 넓은 음역대는... 음감용 기기들과는 다르지만 크게 나쁘지 않은 정도입니다.
편안한 착용감은... 뭐 그렇게 불편하지 않고 하루종일 차고다닐만 합니다.
usb c 충전은 제가 오픈무브를 구매하게된 가장 큰 요인입니다. 에어로펙스의 경우 체험해본결과 더 가볍고 헤드도 작아 착용감이 조금더 낫지만 외부에서 충전하게될경우나 여행갈 경우 별도의 케이블을 가지고 가야한다는점이 개인적으로 저에게는 큰 감점요인이었어서 오픈무브를 (물론 가격도 더 저렴하니)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방수등급은 착용하고 수영할정도의 등급은 아니고 물좀 묻거나 비좀 맞아도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정도라 샤워할때는 꼭 빼고 합니다.
경량은... 뭐 가볍든 안가볍든 착용감이 중요한것이고 가볍기도 가볍고 착용했을때 무게가 잘 분산된다고 생각합니다.
듀얼마이크는 듀얼이든 싱글이든 통화품질만 좋으면 되니 일단은 통화품질 만족합니다.
오픈형디자인은 이 모델의 최대 특이점이고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무선연결은 연결이 빠르고 좋으며 기기2대에 동시 연결할수 있어 저는 핸드폰과 노트북에 각각 연결하여 두었습니다.
핸드폰의 소리도 노트북의 소리도 내 귀로 바로 들어와 집에서 작업하거나 일을 할때도 다른사람에게 방해되지 않고 할수 있습니다.
6시간 연속재생이라는데 밝혔든 아침에 눈뜨면 착용해서 목욕할때 제외 잘때 충전기에 껴놓고 자는데 아직까지 사용중 배터리가 모자란적은 없습니다. 물론 이는 생활패턴과 사용시간에 따라 다르겠지만 하루 평균 전화는 하루 10통화정도, 역시 하루평균 짬짬히 유튜브나 영화보는게3~4시간 정도입니다.
위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3개의 모드를 선택할수 있습니다.
기본모드, 음성강화모드, 비행기등 귀를 막고 사용하는 모드인데...
사실 첫날 받았을때 테스트 해본것 이외에는 기본모드로 사용하는데 뭐 모드 변경을 할 일이 전혀 없어서 저는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골전도-
많은 분들이 골전도 이어폰은 귀에 무리가 가지 않아 좋을것이라 생각을 하신다.
어렸을때부터 음악을 사랑해 대부분 헤드폰으로 큰소리로 음악을 들어온 나는 아직귀에 큰 문제를 체감한적이 없어서 아직 음악을 작게 들어야겠다던가, 귀를 보호해야지~ 하는 목적은 없습니다.
그리고 해당 기능의 효율성은 의심스러운것이 사실입니다.
아래 사진을 보죠
일반적으로 소리를 듣는경로가 파란색 음파
골전도 방식으로 소리를 듣는경우가 주황색 음파로 표현해둔것인데 결국 고막 이후의 부분에서는 소리를 듣기위해 사용되는 부분은 동일합니다.
결국 뭘로 듣던 해당 부분은 자극을 받는다는것이고, 즉 청력보호에는 큰 메리트가 없지 않을까 합니다.
혹시 궁금하신 분들이 있으실지 모르겠지만, 모든 "골전도 이어폰"이 골전도 "만"으로 소리를 전달하는것은아닙니다.
즉 이름만 들으면 골에 진동을 일으켜 소리를 전달한다고 느끼겠지만 골전도 이어폰의 헤드(머리에 닿는부분) 를 나의 골 어디에도 닿지 않게 하고 귀에 가까이 대면 소리가 나는것을 들을수 있습니다. 즉 고막을 진동시켜 소리가들리는것이지요. (이런식으로 소리가 날때는 저음부가 거의 없을정도이고 깊은느낌이 나지 않는 소리이지만 결국 '소리는 난다') 골전도만이 아닌 해당 소리는 고막을 진동시켜서 소리를 듣는것이기도 하다는 것입니다.
결론: 고막에 문제가 있는등 일반적인 이어폰을 아예 사용못하시는 경우가 아니라면 귀의 보호는... 의문스럽습니다.
(물론 내가 예전에 듣던것처럼 폐쇠형 헤드폰 혹은 인이어 이어폰으로 큰소리를 고막에만 몰빵하거나 하는것보다는 고막에 무리는 덜가겠지...)
-음질-
많은 분들이 골전도 이어폰은 음질이 좋지 않거나 잘 들리지 않을거라 생각하십니다.
하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일반적인 이어폰과 크게 다르지 않다. 위에도 언급한것처럼 직접 소리가 나오기도 하기때문에 귀 바로 옆에서 소리가 나오는 그런 느낌 그대로입니다.
전화 통화시에도 사람말을 못알아 듣거나 할리도 없고, 유튜브나 영화등을 보는데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
쉽게 말해 집에서 티비를 틀어놓았을때와 같은 느낌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중요 포인트)
물론 전문적인 음악감상 (여러가지 깊은 음들을 느끼고, 음선을 들을수 있는)을 위한 물건은 아닙니다.
다만 음악을 못듣겠다. 가 아니라 마찬가지로 그냥 티비로 음악방송을 볼때와 같은 정도입니다.
우리가 집에서 뮤뱅이나 음중 혹은 스케치북을 보면서 음질을 따지지 않는것처럼 음악을 듣는데는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
예전에는 좋은 헤드폰 좋은 dap를찾아 음악을 듣는것이 낙이었던때가 있었는데...
아기가 생기고는 그런 여유를 가질 시간이 없습니다.
당연히 미디어를 소비하는 형태도 바뀌었습니다.
여유롭게 혼자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듣고 할수 있다면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이나 해상력 좋은 헤드폰을 사용하시는것이 답일듯 합니다.
하지만 아빠들 에게는... 그런것은 사치이죠.
혹시 그런게 가능하신 아빠라면.... 부럽습니다. ㅎㅎ
-통화품질-
개인적으로 핸드폰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무선 이어폰은 통화음질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통화품질이 보장되어야 하루종일 빼고끼고하는 불편함에서 벗어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사용하였던 무선 이어폰중에 최고의 통화품질은 당연히 플랜트로닉스의 보이저 5200 이었습니다.
정말 통화용, 업무용으로는 더이상의 제품이 없을만큼 최고의 통화품질을 자랑했지만, 한쪽에만 사용하는 기기로 음악이나 미디어 소비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았지요.
그 이후 많은 무선이어폰등을 사용했지만 아무리 좋은 음질을 자랑하는 물건도 통화품질이 조악한 경우가 많았고, 해당문제로 하루종일 착용하고 사용하는것은 어려울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오픈무브는 통화시 단한번도 통화상대가 잘 안들리다거나 되물은적은 없습니다.
-착용감- (혐짤 주의)
일단 "아무것도 착용하지 않은듯, 착용한것을 까먹을만큼" 의 수사는 좀 거짓말이 보태어진것이리라 생각합니다.
가볍기는 가볍지만 머리 뒤로 연결되는 부분이 있어 후드티나 점퍼등을 입을때 뒤쪽에 걸리기도 합니다.
뭐 저는 머리가 큰편이라 뒤쪽으로 나오는 부분이 적어서 그런지 모르지만 크게 불편하다 까지는 아니었지만 뒷부분이 걸리적거릴때가 있기는 합니다.
그리고 귀에 꼽는것이 아니기때문에 누워서 베개에 머리를 대고 써도 귀를 찌르거나하지는 않습니다.
대는 위치도 정확히 어디에 닿아야 하는 정해진것이 아니라서 누워서 쓰기도 무리 없었습니다. (좋아용~)
-장점-
- 장점은 명확합니다. 귀를 막지 않아도 된다는것.
- 그리고 "나만" 듣는다는것.
그리고 저에게는 이것이 엄청난 장점입니다.
물론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타시는분이나 운동을 즐기시는분께는 거의 필수템이겠지만 저에게는 다른의미로 필수템입니다.
언제라도 아기가 우는 소리를 들어야하는 준비된 아빠, 또 언제라도 집사람이 부르면 달려가서 도와야 하는 이시대의 남편으로써 아무리 바깥소리를 들을수있게 해주는 기술들이 생긴 이어폰 헤드폰이라도 아예 귀가 열려있는것과는 바깥소리를 듣는 과정도, 지연시간도 다를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가정생활을 하시는 아빠지만 보고싶은 영화도, 음악도, 유튜브도, 통화도 있는것은 당연합니다.
위에 언급했듯 집에서 티비보듯이 내가 원하는 미디어를 소비하고, 통화하고 그럼에도 가정생활에 물의를 빚지 않는 최상의 선택입니다.
핸드폰과 노트북에 동시에 연결해두고 아기가 깨어있을때는 아기가 티비볼때 옆에서 핸드폰으로, 아기가 잠들었을때는 바로옆에서 노트북으로, 제가 원하는 모든것들을 할수 있으니까요.
정말 한달 내내 사용하면서 제가 느낀 감정은 "나의 생활패턴으로는 이보다 더 좋기는 어렵다"입니다.
(이보다 더 좋은것은 골전도 "완전무선"이어폰으로 목뒤로 연결되지 않고 각각 귀에 댈수 있거나, 혹은 진동모듈을 내 머리속에 장착해서 블루투스 연결할수 있다면...그정도? 아마 미래에는 그렇지 않을까요?)
-단점-
- 역시 가장큰것은 머리뒤로 연결되어있는 디자인입니다.
- 물론 위에 서술했듯 '가끔' '조금' 걸리적 거린다이지 이것때문에 못쓰겠다 할만한 단점은 아닙니다.
- 구매하고 사용한 첫날 두통을 경험했습니다. 골전도 이어폰을 사용하면 처음에 그러기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어짜피 겪어야 할거라면 겪어보자 해서 첫날 계속 음악을 들었었습니다. (그리고 두통약을 먹고 잤지요)
그리고 다음날 부터는 사용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 전문적인 음악감상을 원하시는분께는 적절한 음악을 들려드리기 어려울듯 합니다.
- 전용앱이 없습니다. 뭐 개인적으로 단점은 아닙니다. 뭐 있으면 좋을듯 하지만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총평-
불량아빠, 불량 남편으로써 저의 생활 패턴에는 더없이 만족스럽게 사용중입니다.
아무리 좋은 이어폰도 헤드폰도 사실 일상생활을 하며 24시간 계속 끼고 있을수 없다는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오픈무브는 그렇게 사용하고있고, 또 불편하지 않습니다.
언제나 내가 보고 듣고 싶은것을 눈치보지 않아도 보고 들을수 있다는것, 핸드폰과 내가 항상 연결되어있다는것, 일생 대화를위해 빼거나 뭔가 하지 않아도 된다는것, 밤에도 주위에 걱정없이 내가 하고싶은것을 할 수 있다는것은 정말 편한 생활을 보장해줍니다.
하루종일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어 언제나 간단한 동작만으로 통화를 하고, 미디어를 소비할수 있다는것.
제가 처음 경험한 골전도 이어폰의 (아직은) 대체할수 없는 장점이었습니다.
'-써서 유용한-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돈내산 솔찍리뷰- 오픈무브 채 한달을 못쓴이유!!! Aftershokz Open move 애프터샥 에어로펙스 8개월 사용기 (fear. 오픈무브와 비교) (1) | 2021.07.21 |
---|---|
UURIG(울란지) R002 매직암 (0) | 2020.05.05 |
-내돈내산 솔찍리뷰-일단 한 지름 재웠다. MDR-1abt, shanling m0 19년 5월 (0) | 2020.03.16 |